야구 롱릴 뜻(롱릴리프, 롱릴리버) 롱릴과 선발투수의 관계

야구 롱릴 뜻

야구를 보다보면 종종 "롱릴"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롱릴은 줄임말이기 때문에 검색해도 뜻이 잘 나오지 않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롱릴은 바로 "롱릴리프"의 줄임말입니다. 롱릴리프란 야구에서 투수의 보직 중 하나로 보통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갔을 때(통상적으로 5회 이전) 최소 2이닝에서 3~4이닝까지 던져줄 수 있는 선수를 말합니다. 야구에서 불펜 투수들은 보통 0.1이닝~1이닝정도를 던지는게 통상적이고 길어야 1.1이닝, 1.2이닝 정도를 던지는 데 비해서 롱릴리프보직을 맡고있는 선수들은 더 오래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해야할 때 주로 활용됩니다.

롱릴리프는 스윙맨이라고도 하는데 롱릴리프 또는 스윙맨 선수들은 팀의 필승조 불펜이나 마무리 투수와 달리 점수를 주지 않는 것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시 됩니다. 예를 들어 필승조 투수나 마무리 투수의 경우 아웃 카운트 하나, 두개만 잡고 내려가더라도 안타를 맞지 않고 점수를 주지 않고 내려가면 성공적인 투구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롱릴리프의 경우 1점이나 2점을 주더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최소 2이닝 이상은 소화를 해서 팀의 다른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즉, 1이닝 무실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보다 3이닝 1실점, 4이닝 2실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더욱 롱릴리프에 적합한 투수입니다.

 

롱릴리프, 즉 스윙맨 선수들이 등판하는 상황으로는 선발투수가 3회, 4회에 강판되었을 경우 / 6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3이닝 이상이 남아있는 경우 / 점수차와 상관 없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3이닝 이상이 남아있는 경우(점수차가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 나오는 선수들은 보통 롱릴리프보다는 패전처리투수라고 부르기는 합니다.)에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10:1로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갔다면 남은 이닝은 3이닝입니다. 이 때는 굳이 필승조 불펜투수들을 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대할 수 있는 필승조 투수 3명을 써서 10대 1로 이기는 것보다는 3이닝 1실점이나 3이닝 2실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롱릴리프 선수를 활용한다면 10:2 정도로 이기면서 투수들을 아낄 수 있고 이번 경기에서 힘을 아낀 투수들은 다음에 점수차가 작은 상황에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심지어 혹여나 3이닝 1실점을 넘어서 3이닝 3~4실점 정도만 해줘도 충분히 여유있게 이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3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롱릴리프는 감독 입장에서는 최고의 옵션입니다.

 

시즌 중 롱릴리프의 또 다른 역할: 대체선발투수

보통 야구 시즌을 진행하면 5명의 선발투수가 고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게 됩니다. 팀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4선발까지 확고하고 5선발은 몇 명의 선수를 돌아가면서 등판시키는 경우도 있는 반면 선발투수감이 6명 이상이어서 6선발 체제를 고려하거나 선발감 투수 중 한 명을 불펜 투수로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6선발은 트렌드에 맞지 않아 사양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팀에 이닝 소화력이 좋은 선발 투수감 선수가 6명 이상이라면 5명의 선발투수가 돌아가면서 로테이션을 돌고 나머지 한 명의 투수는 불펜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선수가 바로 롱릴리프이자 스윙맨 역할을 해주는 선수입니다. 야구 시즌을 진행하다보면 선발투수들이 등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서부상을 당하거나 원래 본인 몸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아니면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경우 빛을 내는 것이 바로 롱릴리프 스윙맨 투수입니다. 이 선수는 이닝 소화력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대체선발투수로 등판했을 때 최소 4이닝에서 길게는 5~6이닝까지도 소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롱릴리프 선수들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선발투수나 필승조, 마무리투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투수 보직입니다. 이 선수들은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등판할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들로 롱릴리프로 활약하다가 대체선발때 너무 잘 던져서 아예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