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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락실2 송강호 밥은 먹고다니냐 뜻

목차

    지구오락실2 명대사퀴즈 밥은 먹고 다니냐 뜻

    최근 방송한 지구오락실2에서 명대사를 맞추는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이은지가 한번에 맞춘 밥은 먹고 다니냐는 봉준호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인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이 영화는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화 기반 영화입니다. 송강호는 화성에서 근무하는 형사 역할로 나오는데 영화 내내 살인자를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만 결국  6번째 희생자가 발생할 때까지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합니다. 6번째 희생자가 나오고 나서 박현규(박해일 배우)가 정황상 범인으로 확실시 되는 상황이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어 검거하지 못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유력한 용의자인 박현규를 제압해 수갑을 채우는 데까지도 성공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피해자에게서 나온 유전자 검사 결과가 박현규와 일치하지 않아 결국은 체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결과를 제외한 모든 알리바이나 정황상 증거 등에서는 박현규가 범인임이 확실한 상황에 형사들은 권총으로 그를 쏴죽이려고까지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그를 쏠수도, 체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구오락실2명대사살인의추억송강호
    지구오락실2명대사살인의추억송강호

    여기에서 나온 송강호 배우의 명대사가 '밥은 먹고 다니냐' 입니다. 형사역의 송강호 배우는 유력한 용의자이자 진범인 박현규(박해일 배우)를 보며 '에라 모르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 가라. 가." 하면서 여태껏 본인의 수사의 결과가 고작 종이 한장 때문에 모두 부정당하고 그가 진범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체포할 수 없는 허탈함을 느끼면서 내뱉은 대사입니다.

    살인의 추억 결말 명장면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사는 위에 나왔던 '밥은 먹고 다니냐'이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더 깊게 남은 장면은 바로 결말 장면입니다. 영화 상에서 시간이 많이 흘러 형사직에서 물러나 은퇴한 송강호는 우연히 살인범 박현규가 첫 번째로 저지른 살인의 장소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던 범행 현장을 응시하면서 보고 있는데 한 소녀가 나타나서 말을 겁니다. 어떤 아저씨가 방금전에 똑같이 그 장소를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소녀가 아저씨한테 왜 보냐고 물어 보았을 때 아저씨가 '옛날에 여기서 자기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진짜 오랜만에 와봤다'고 말했다고 전해줍니다. 송강호가 그 사람의 인상착의를 묻자 소녀는 그냥 평범하다는 말을 하고 이에 박현규가 진짜 진범이었음을 비로소 확신하는 송강호는 정면 화면을 응시하며 관객들을 바라보면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범인이 만약 영화를 진짜 보았다면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낄 수 있게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송강호 배우의 눈빛연기가 정말 모든 감정을 담은 눈빛을 잘 표현해서 우리들은 범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소름돋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결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약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영화 엔딩장면입니다.

    살인의추억결말
    살인의추억결말

     

     

    봉준호 감독의 레전드 인터뷰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3년 살인의 추억 10주년 특별 상영회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레전드 인터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당시 "10년간 범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서, 내가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오늘 행사에 범인이 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범인은 과시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길 바랄 것이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사건현장에서 나온 범인에 대한 증거인 1971년 이전 출생자, 혈액형 B형이라는 정보를 밝히며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1971년 이전 출생자이면서 혈액형이 B형인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DNA검사를 하면 오늘 이 자리에서 진범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5초 뒤 봉준호 감독이 말했습니다.

     

    "저기 지금 누구 나가시네요"

     

    당시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문쪽을 바라보았지만 실제로는 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말했습니다.

     

    "지금 뒤를 돌아보지 않은 사람이, 범인일지도 모른다"

     

     

    살인의 추억 영화 다시보기

    영화 살인의 추억은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하여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20년이 넘도록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자 전 세계를 휩쓴 기생충의 감독인 봉준호 감독의 초창기 작품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